여백
HOME 전국 대구·경북
[경북24] '상가 화재 막은' 경주 시내버스 기사 "할 일 했을 뿐"화재 목격한 600번 버스기사, 운행 멈추고 화재 진압... 사고 막아 '훈훈', 600번 버스 기사 최우식 씨 "매달 한 차례 씩 받았던 안전교육이 큰 도움"
  • 김재욱 기자
  • 승인 2023.01.29 09:24
  • 댓글 0
20일 오후 1시 5분께 경주시 외동읍 구어교차로 인근 2층 규모 상가건물 뒤편에서 발생한 화재를 최우식 기사가 진압하는 모습.

(경주=포커스데일리) 김재욱 기자 = 경주의 한 상가 건물에서 발생한 화재를 목격한 버스기사가 버스 안에 있던 소화기로 불을 꺼 큰 피해를 막은 사실이 뒤늦게 알려졌다.

29일 경주시에 따르면 20일 오후 1시 5분께 경주시 외동읍 구어교차로 인근 2층 규모 상가건물 뒷편에서 원인을 알 수 없는 불이 났다.

때마침 외동부영아파트를 돌아 종점인 경주시외버스터미널로 600번 시내버스를 몰던 새천년미소 소속 최우식(62)기사가 화재를 목격하고 급히 버스를 세웠다.

최 씨는 마침 버스 출입구 옆에 보관 중인 분말소화기를 들고 무작정 상가 쪽으로 뛰어갔다.

버스를 세우고 버스 안에 비치된 소화기를 들고 나가 민첩하게 화재를 진압했다. 

그는 침착하게 소화기를 뿌려 큰 불길을 잡았다. 잔불을 잡을 때쯤 경찰과 소방대원들이 출동하면서 화재는 더 이상 번지지 않았다.  

자칫 대형 인명피해가 우려됐지만, 최 씨의 기지로 참사를 막았다. 당시 버스 폐쇄회로(CC)TV에는 최 씨가 소화기로 화재를 진압하는 모습이 고스란히 찍혔다.

최우식 기사는 "할 일을 했을 뿐"이라며 담담히 소감을 밝히며, "매달 한 차례 씩 회사에서 의무적으로 받았던 안전교육이 큰 도움이 된 것 같다"고 말했다.

한편 2021년 11월과 지난해 1월엔 새천년미소 소속 51번 버스기사와 70번 버스기사가 의식과 호흡이 없는 채로 승객이 쓰러지자 응급처치로 목숨을 구했다. 

또 지난해 4월엔 200번 버스기사가 다른 차량에서 발생한 화재를 진압해 자칫 대형 참사로 이어질 뻔한 사고를 막았다. 

이쯤 되면 경주시내버스 기사는 모두 응급안전 전문가라고 해도 과언이 아닌 셈이다.

 

 

김재욱 기자  jukim6162@ifocus.kr

<저작권자 © 포커스데일리,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>

#상가화재#경주#시내버스

김재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
기사 댓글 0
전체보기
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.
Back to Top